국중법도 51조, 취향 해금은 금지?!

서신2023. 2. 14. 23:02

그 두려운 성격과 고문 실력에 입을 열지 않는 자는 없다는 소문의 주인공, 히지카타 토시로.

그리고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고민에 빠져있는 그의 애인, 텐도 히마리.

그녀의 고민은 몇일 전, 성인 잡지 자판기에서부터 시작된다.


SM 잡지를 봐버린 탓에 플레이에는 흥미가 생겼지만, 그 귀신 부장님에게 그런 걸 부탁했다간 끔찍한 꼴이 날 것 같아서 혼자서 갈팡질팡 고민하는 히마리 보고싶다 (ㅋㅋㅋㅋㅋㅋㅋ) 물론, 평소에도 싫어의 시옷자만 나와도 바로 멈춰버리는 히지카타 씨였지만, 취향이란 건 참으로 무서운 거니깐. 자신이 혹시라도 그의 은밀한 취향을 해금시켜버릴까봐 어디에도 말하기에도 쪽팔린 고민을 한 일주일동안 하다가 결국 타에를 찾을 것 같다. 

 

1. 자신이 S를 한다.

국장님을 아무렇지도 않게 깔고 앉아있는 타에가 웃으며 제안한 방법일듯. 혹시라도 아픈 게 무서운 거라면, 히지카타 씨한테 M을 시키면 되지 않냐며. 펨돔이라는 개념도 요즘엔 흔하다고 제안해줬을 듯. 하긴, 오키타 군이 말하는 걸 들어보면 히지카타 씨는 M인것 같기도 하니까. (애초에 오키타 군이 괴롭혀도 매번 당해주잖아.) 그러고, 머릿속으로 히지카타 씨를 정복해버린 자신을 상상해보는데...

...

이거 완전 신페이 아냐!?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사촌 오빠의 저질스러운 취향 때문에 (전적: 사용인 강아지라고 부르기, 개목걸이 선물, 기타 등등.) 포기. 그래, 지배하는 게 싫어서 진선조에 왔는데, 아무리 플레이라고 해도 그런 건 마음 아파서 못 해. 히마리는 다시 조언을 얻을 곳을 곰곰히 떠올리다가, ATM기에서 현금을 다발로 뽑고 가부키쵸로 향함. 

해결사 분들, 저 의뢰가 있습니다!

 

2. 굳이왜우리야?!

나름 진지한 어투와 표정으로 이야기 한 것인데, 사카타 씨는 딸기 우유를 뿜지 않나 신파치 군은 장을 보러가지 않나 카구라 양만 제 옆에 와서 어깨를 토닥여 주었음. 

 

너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 그런 걸 애들 다 있는데서 말해!?

자기 입으로 도에스니 뭐니 하는 사람한테서 들을 줄은 몰랐는데요.

히마리! 엄청난 어른의 계단을 오르는 거다 해! 대견하다!

 

사카타 씨는 책상 위에 놓여진 돈 다발을 향해 손을 슬금슬금 뻗다가... 히마리의 손에 가로막혔음. 

답부터 주셔야죠, 사장님.

... 이런 거 계속 하고 있으면 자연스러운 SM 체벌 플레이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체벌?

그래, 곧 올걸? 왜냐면...

 

텐도 히마리...............

히마리의 배후에서 가장 위험한 목소리가 들렸음. 아, 망했다.

 

신파치가 일러바치러 간거니까.

긴토키가 히마리의 손에서 돈다발을 받아가며 낄낄 웃었음

 

의사 선생, 하고 싶은 거 할 수 있겠네. 의뢰 완료로 칠게.

이, 이... 이 성격 나쁜....!!!

 

거의 들려가듯이 둔소로 잡혀 돌아와선 히지카타 방에 정좌한 채 앉아있는 텐도 히마리 (25세)

소원 성취했다네요.

대낮부터.

 

옙.

그 다음날 후유증 때문에 의자는 고사하고 방석에도 못 앉게 된 바람에

업무가 다 밀렸다네요.

결정적으로 화난 히지카타 씨가 상상도 못하게 무서웠어서

취향은 취향으로만 남겨두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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